중국 낚시 어선이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 우리 해역을 침범해 불법 어업 활동을 하다가 해경에 붙잡혔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 위반 혐의로 30t급 중국 낚시 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2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 낚시 어선은 이날 오전 8시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남서방 약 59㎞ 해상에서 우리 EEZ를 1㎞가량 침범해 불법으로 어업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낚시 어선은 지난 26일 오전 6시께 중국 다롄(大連)항에서 출항해 이날까지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나포 당시 이 선박에는 선장 A(47)씨와 승객 7명이 타고 있었으며, 배 안에는 우럭과 노래미 등 불법 어획물이 1t가량 실려 있었다고 해경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국에서 서해 5도 해역까지 넘어와 불법 조업하는 낚시 어선이 발견되고 있다"며 "낚시 어선 선장과 승객들을 서해5도특별경비단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 어업 활동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