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이 30일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찾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를 불법파견한 혐의를 받는 한국지엠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인천북부지청 소속 근로감독관 등 60명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한국지엠 사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엔 인천북부지청 소속 근로감독관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근로감독관까지 동원됐다.

인천북부지청은 압수수색을 통해 노사 업무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북부지청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일하는 사내 하청 근로자 800여 명에 대한 불법파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해 사측에서 그동안 미온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이번 압수수색까지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조사를 철저히 해 한국지엠 내 불법파견 문제를 뿌리 뽑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