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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G전자는 올 1분기에 매출 14조9천151억원에 영업이익 9천6억원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1천230억원)보다 1.4% 줄었으며, 전분기(15조7천723억원)보다도 5.4% 감소했다. 그러나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영업이익은 역대 두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던 1년 전(1조1천78억원)보다는 18.7%나 줄어들었지만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전분기(757억원)에 비해서는 11배 이상에 달했다. 사진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연합뉴스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역대급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LG전자는 올 1~3월(1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14조9천151억원에 영업이익 9천6억원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또 5천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1천230억원)보다 1.4% 줄었으며, 전분기(15조7천723억원)보다도 5.4% 감소했다. 그러나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영업이익은 역대 두번째로 좋은 분기 실적을 냈던 1년 전(1조1천78억원)보다는 18.7%나 줄어들었지만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전분기(757억원)의 11배 이상에 달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2017년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흑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TV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 본부별로는 '양대 축'인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HE(홈엔터테인먼트) 본부가 모두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생활가전 사업인 H&A 본부는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가전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5조4천659억원에 영업이익 7천276억원을 올리면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 사업본부의 분기 영업이익이 7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업이익률(13.3%)도 신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LG전자는 최근 3년 연속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 두자릿수를 이어갔다.

TV 등을 맡은 HE 본부는 매출 4조237억원, 영업이익 3천465억원을 기록했다.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환율 악화로 흑자 규모가 1년 전보다는 줄었지만 올레드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8.6%에 달했다.

두 사업본부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이어 두번째로 1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11.3%에 달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본부는 2천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분기보다 손실 규모는 36.1%나 줄었다.

이밖에 VS(자동차부품솔루션) 본부는 지난해 인수한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