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부지 일대에 자리 잡은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협의체를 만든다.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부지를 빨리 선정해달라고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등 관계기관에 건의하기 위해서다.
한국 농기계·자동차 수출협동조합 등은 2일 오후 2시 연수구청 대강당에서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 발기 총회를 개최한다.
옛 송도유원지 부지 일대에는 300여개 중고차 수출업체가 있다.
이들 업체는 연간 30만대가량의 중고차를 인천항을 통해 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요르단, 캄보디아, 가나, 예멘, 칠레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옛 송도유원지 부지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어서 내년 7월부터는 중고차 수출단지로 사용할 수 없다. 이전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이전 후보지는 인천 학익유수지, 남항 배후단지, 경기도 평택항 배후단지, 송산그린시티 남측 부지 등이다. 협의회는 이른 시일 안에 이전 부지가 결정되도록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등 관계기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해수청, 인천항만물류협회 등은 국내 최대 규모인 인천의 중고차 수출산업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대체 단지 조성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