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201000159400005731.jpg
배우 김혜자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혜자가 '2019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D홀에서는 방송인 신동엽, 배우 박보검,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사회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혜자는 "생각도 안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김석윤 감독, 인생 드라마를 써주신 작가님 너무 감사하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인사했다.

그는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이 좋아 해주셨던 내레이션을 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대본을 찢어 왔다"며 대본을 펼쳤다.

이어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것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사랑하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눈이 부시게' 속 내레이션을 읊으며 소감을 대신했다.

김혜자의 소감에 많은 배우들이 눈물을 보이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