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1명 있지만 순번 문제"
기업銀 "영입 기준, 현재 어나이"
현건 "눈에 들어오는 인재 없어"
오는 2019~2020시즌 한국 여자 프로배구의 핵심으로 활약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 중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대학 골드링센터에서 2019 KOVO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첫 날인 이날에는 흥국생명-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 GS칼텍스-KGC인삼공사가 한 조로 구성돼 면접을 진행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최종 참가자는 총 22명으로, 이들은 5명이 한 조를 이뤄 3개 면접 테이블을 돌고 나머지 한 조는 키와 몸무게를 재면서, 과거 병력 등을 체크하는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당초 30명의 선수들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8명이 비자 문제 등으로 캐나다 입국에 실패했다. 다만 쿠바 출신 다야미 산체스 사본과 세르비아 출신 옐레나 트리니치 등은 2일에도 치를 2차 면접에 참여한다.
일단 인천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등 수도권 팀들은 2차 면접에서 좀 더 지켜보고 선수 계약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마음에 드는 선수를 찾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박 감독은 "우리 팀에 맞는 선수 한 명은 찾았다. 하지만 우리 순번이 몇 번이 될지 몰라 내일 다시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선수 결정을 하지 못한 채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경기력 및 팀워크를 잘 맞춰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려 한다"며 "아직 우리 팀에 맞는 선수를 못 본 것 같은데, 새 선수 영입의 기준은 현재 우리 소속인 어도라 어나이 선수다. 김우재 감독이 2차 면접까지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볼 컨트롤과 공격결정력이 좋은 선수를 주로 보고 있지만,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없다"며 "내일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우리 소속인 마야와 재계약 여부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첫날 외국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습경기 및 훈련에선 캐나다의 쌀쌀한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임승재·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