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같은 △동네" SNS에 게재
지역주민, 인성 문제삼으며 반발
A군 "실망 표출하다 잘못" 반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자, 현재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로 선발된 A군이 SNS에 화성 동탄 X게임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현재 A군의 비난이 담긴 SNS는 모두 내려졌으며, 대신 반성과 사과를 담은 글을 게재했다.

A군은 지난달 23일께 자신의 SNS를 통해 화성 동탄 센트럴파크 X게임장에서 진행된 '2019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선발전'과 관련한 글을 게재하면서 "XX같은 △동네 동탄 다시는 안갈그야 OO"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3월 17일에도 SNS에 "새로 생긴 동탄 XXX장, 파크 제대로 만들 자신 없으면 제발 손 좀 안댔으면…"이라고 올렸다.

이를 확인한 화성 동탄 주민들과 23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동탄맘카페'에선 A군의 인성 등을 문제 삼으며 강력 반발했다.

A군은 이날 경인일보가 취재에 나서자, SNS에 "새로 생긴 동탄 파크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감을 표출하고 싶던 제 마음을 드러내고자 했지만, 잘못된 언어선택으로 인해 동탄을 비하하는 의미로 전달돼 여러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 같다. 국가대표로서 더 깊이 생각하고 조심했어야 하는데, 제 부주의한 언행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반성했다.

한편 대한롤러스포츠연맹측이 파악한 동탄 X게임장은 국제대회를 치르거나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기에는 부적합한 시설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맹 관계자는 "동탄 X게임장은 시설물의 길이와 각도가 장애물의 높이와 맞지 않아 부드러운 전개가 어렵고, 바닥 또한 전문판재가 아닌 플라스틱 판재를 사용해 만들어지는 등 보울(bowl) 시설물이 국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내부 철근 뼈대 역시 촘촘하지 않아 시설물 파손이 종종 일어나는 만큼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