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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고명안 무술감독 한 번도 잊은 적 없어, 조언 생각나"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TV는 사랑을 싣고' 이훈이 고명안 무술감독과의 재회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1TV 교양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이훈과 고명안의 재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이훈은 아버지 병원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폐인처럼 살아가던 중 자신의 재기를 도왔던 고명안 무술감독을 언급했다.

 

이훈은 고명환 무술감독이 자신을 챙겨준 이유에 "제가 그때 연기도 잘 못 하고 여러가지 연예인으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면서 "어머니도 안 계시고 아버지는 사업 실패로 집안 환경이 안 좋고 이런 걸 알았다. 측은하게 여겨서 친동생처럼 여겼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훈은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고명안이 운영했던 체육관 부지를 찾았고, "김종국과 함께 운동했다"면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김종국을 만났다. 고명안 형님에게 운동을 배운다니까 자기도 배우고 싶다더라. 그래서 같이 운동을 했다. 종국이랑 주로 복싱을 했다. 스파링을 자주 했다. 저랑 수준이 비슷하다. 종국이가 눈탱이 밤탱이 되면 저는 쌍코피 터졌다"고 떠올렸다. 

 

이훈은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의 암 수술비를 어렵게 마련했다며, 고명안 무술감독이 과거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되새겼다. 

 

이훈은 "폐인처럼 1년을 보냈다"면서 "그때 명안이 형님이 해주신 말이 생각나더라. 힘들고 괴롭고 네 인생이 너무 지쳤을 때 운동을 해라. 땀을 흘려라. 그러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해지고 네가 해쳐나간다"고 말했다. 

 

이훈은 이후 20년 만에 고명안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했고, "한번도 형님을 잊어본 적이 없다.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 잘 지내시니까 마음이 놓인다"고 눈물을 멈추질 못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