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제물포역~주인공원 연결 4㎞길·6천㎡ 녹지 25억 투입
대표명소 걸맞게 원도심 환경 개선·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기대


인천 미추홀구가 미추홀구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수봉공원 일대에 '둘레길' 조성을 추진한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나무와 꽃으로 길을 꾸며 많은 사람이 걷고 싶어하는 둘레길을 만들겠다는 게 미추홀구 구상이다.

미추홀구는 이번 사업이 주민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추홀구는 최근 '수봉공원 둘레길 조성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추진계획은 2020년까지 제물포역~주인공원~수봉공원을 연결하는 4㎞ 길이의 '도시숲길'과 쉼터·녹지대 6천㎡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봉공원 둘레길 조성엔 25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미추홀구는 예산확보, 관계기관 협의, 실시 설계작업 등 절차를 거쳐 내년 5월 이번 둘레길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미추홀구는 사업 대상구간인 경인로, 염전로, 수봉북로, 수봉남로 등의 가로수 하부에 소규모 '띠 녹지'와 '포켓 화단'을 만들어 걷고 싶은 길로 꾸밀 예정이다.

보도폭이 좁은 골목은 화분을 놓거나, 벽면녹화 작업을 추진한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높은 수종으로 가로수도 심는다.

둘레길 중간에는 이용객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쉼터와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 등을 함께 조성한다.

외부에서도 쉽게 둘레길을 찾아올 수 있도록 안내판과 이정표 등 시설을 보강하고 야간 조명도 설치한다.

수봉공원은 인천에서 성장한 사람들에게는 놀이기구 등이 있었던 추억의 공간이다. 공원 주변으로는 인천문화회관, 인천국악회관 등 소규모 문화시설 등도 많아 주변을 잘 꾸미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대표적인 명소였던 수봉공원 일대에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을 만들어 낙후된 원도심 생활 여건도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민 건강 수준을 높이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는 데 이번 사업의 목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을 차질 없이 확보해 수봉공원 둘레길이 잘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