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초반 순위 양극화 현상 영향
관중 수 작년보다 3%↓ 198만명
꼴찌 KT -28%·1위 SK도 -17%


프로야구 시즌 초반에 벌어진 순위 양극화 현상이 돌연 야구장 입장 관중 수로 표출되고 있다.

7일 KBO 사무국에 따르면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시작된 지난 3월 23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10개 구단은 총 178경기를 치렀고, 이 기간 동원된 관중은 198만13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경기를 치렀을 때 205만341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보다 3%가 감소한 것으로, 10개 구단 중 현재 최하위인 수원 KT의 감소 폭이 총 28%(4만6천298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7위인 KIA가 -18%(3만3천94명), 1위 인천 SK -17% , 2위 두산 -11%(3만4천802명) 등의 순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 중 좋은 성적에도 두자릿수 이상 관중 수가 빠진 SK는 정규리그 초반 화끈한 공격력을 상실한 탓에, 두산은 개막 후 한 달간 주말 홈 경기 때 흥행 빅 카드로 불릴만한 팀과 맞붙지 못해 각각 관중 동원에서 손해를 봤다.

승률 3할대로 8위인 롯데 자이언츠와 4위인 LG의 경우 각각 5%(1만3천366명)와 4%(9천625명)만 관중이 감소해 비교적 선방했다.

반면 중위권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NC(3위)와 키움(5위)은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와 더불어 3강으로 꼽힌 키움은 작년보다 5% 증가한 11만65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메이저리그에 버금가는 최신식 구장 창원NC파크를 개장한 NC는 무려 75%나 폭등한 22만705명의 관중을 맞이했다. NC의 평균 관중은 작년 6천651명에서 1만1천616명으로 폭증했다.

한편, 이번 리그 관중 200만 명 돌파를 앞둔 지난 5일까지 '2019 KBO 리그'는 모두 11번의 매진이 달성됐다. 두산이 가장 많은 4번의 만원 관중을 이뤘고, 한화·NC가 각각 2번, LG 트윈스·롯데·KIA가 각각 한 번씩 매진에 힘을 보탰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