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그룹 베이비부 다온과 다율이 소속사의 횡포를 폭로했다.
8일 방송된 MBC TV 시사교양 '실화탐사대'에는 걸그룹 베이비부 멤버들의 노예계약이 전파를 탔다.
이날 베이비부 멤버 다온과 다율은 변호사를 찾아 계약서를 확인했고, 변호사는 계약서에 계약기간이 명시되지 않았다며 문제삼았다. 변호사는 "총체적으로 불공정한 계약을 했다"면서 해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온과 다율은 "두렵고 이 계약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털어놌고, 한 지방 행사장에서 소속사 대표로 보이는 차량을 발견했다.
강 대표(베이비부 소속사 사장)는 다온과 다율을 발견하자 소리부터 질렀고, "왜 왔어! 안 가? 진행중이니까 빨리 가. 내가 꺼지라고 했어. 법원에서 만나면 된다. 경호원들 빨리 오라"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온과 다율은 침착하게 "왜 정산 내역서 안 보여주느냐"라며 물었고, 강 대표는 제작진이 나서자 "찍지 마라. 진행 중이다. PD님 찍지 말고 들어보라. 도망간 게 아니고 바쁘다"라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제작진은 재차 출연료 정산은 왜 안해주느냐며 물었고, "4년 동안 하신 이유가 뭐냐"라고 짚었다.
다온과 다율 또한 자신들에 고성을 지르는 강 대표 모습에 "때리려고 저희를 위협하시는 거냐. 저희 인생 이렇게 망가뜨리시면 안 된다. 19, 21살부터 같이 있었는데 그러시면 안 된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강 대표는 이 같은 눈물에도 "정정당당하면 법정에서 만나면 된다"면서 "법으로 가기 원칠 않지만 진실이 아닌 걸 이야기하니까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비부 다온과 다율은 4년 간의 활동 기간 동안 500번에 이르는 행사를 다녔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강 대표로부터 단 한 차례의 정산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