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신포동장미마을 사진1
연극 '신포동 장미마을'의 한 장면.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문예회관, 우수한 지역작품 발굴·소개 '스테이지149' 선정
대한민국 연극제 수상작… '재개발 갈등' 인간 속성 그려


인천을 대표하는 극단 십년후의 연극 '신포동 장미마을'이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브랜드 시리즈 '스테이지149'에 선정돼 오는 10일 오후 2시와 7시30분, 11일 오후 7시 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이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스테이지149'는 예술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통해 인천 공연예술의 현주소(149는 예술회관의 번지수)를 알려주겠다는 포부를 담은 기획 시리즈이다.

올해 '스테이지149'를 여는 이번 무대에선 지역의 우수한 작품과 예술가를 발굴해 소개하고자 인천에서 25년 동안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극단 십년후의 작품을 소개한다.

1994년 창단한 극단 십년후는 대한민국연극제의 전신인 전국연극제에서 대상을 3회나 수상한 저력이 있는 단체로, 인천 연극의 부흥을 위해 앞으로도 큰 역할이 기대되는 극단이다.

연극 신포동장미마을 사진1

2018년 제3회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단체상 은상과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신포동 장미마을'은 재개발 바람이 불고 있는 인천 신포동을 배경으로 한다.

시들한 경기 탓에 맥이 빠진 구도심 '장미마을'에서 재개발을 주도하던 최 여사는 어느 날 출처를 알 수 없는 보물지도를 가져온다.

재개발을 앞두고 대립을 보였던 마을 사람들은 보물을 찾으며 갈등을 해소한다. 작품은 그 과정을 코믹하고 잔잔하게 그려낸다.

연출을 맡은 송용일 극단 십년후 대표는 "돈이 된다면 거리낌 없이 자행되는 무책임한 행동과 아무런 양심적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 내면의 속성을 들여다보고자 했다"며 "우리네 모습을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듯 연극을 통해 투영해 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신포동 장미마을'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 기반의 우수한 작품과 예술가를 발굴해 무대에 올리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문의:(032)420-2731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