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이천시의 효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일 이천상공회의소(회장·정백우)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천시에 2019년 법인 지방소득세 3천279억원을 납부했다.

해당 금액은 이천시에 신고된 3천72건의 전체 법인 지방소득세 3천576억원의 약 91.7%에 달한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납부한 1천903억원에서 약 1.88배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법인 지방소득세는 연간 법인소득분에 대해 다음해 4월 말까지 법인의 소재지인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납부하는 세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한해 매출 40조4천451억원, 영업이익 20조8천438억원, 순이익 15조5천4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이천 SK하이닉스 단지 내 착공한 M16 공장은 총 20조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며, 공사 투입인력은 일일 최대 1만2천여명으로 연인원 350여만명이 투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내 인구 유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천 본사 내 5만3천㎡ 용지에 2020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는 M16 공장은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천억원의 생산유발과 26조2천억원의 부가가치유발, 34만8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서울대경제연구소는 분석했다.

또 SK하이닉스의 전략적 연구 전초기지로 오는 9월 완공을 앞둔 연구개발센터는 지상 15층에 지하 5층, 건축 연면적 9만㎡ 규모로 2천억원 이상의 투자가 집행 중이다. 이 곳은 연구개발 인력 4천여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는 원활한 물류의 흐름과 주변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공사비와 토지 11필지 등 100억원 상당을 기부하고, 이천시와 함께 총 15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도 3호선 대상삼거리에서 SK하이닉스 후문까지 1.2㎞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연결하는 물류전용도로인 '에스케이로'를 지난해 준공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쌀값 하락과 판매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민을 돕기 위해 2016년부터 사내식당에서 임금님표 이천쌀을 이용함으로써 연간 600t의 지역 쌀 소비를 돕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천사랑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이천시와 체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1년부터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금액에 회사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행복나눔기금'을 모금해 치매노인 실종예방을 위한 '기억장애 수호천사(행복GPS)'를 비롯해 결식위험 아동들에게 밑반찬을 지원하는 '행복플러스 영양도시락',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하인슈타인' 등 지역의 취약계층 어르신과 아동을 위해 올해까지 총 195억원 규모의 사업을 전개했다.

복지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이천시에서 추진하는 '행복한 동행' 사업에도 2015년부터 매년 동참해 올해까지 약 41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응원해 준 지자체와 지역단체 및 시민들에게 보답하고자 2014년부터 매년 '행복나눔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사회에 경제적, 문화적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해 코미디언 이용식 사회로 대한민국 '트로트 퀸' 장윤정을 비롯해 '무조건', '자옥아'의 박상철, '트로트 여신' 조정민 등 인기 절정의 트롯 가수들과 심형래의 7080 개그버라이어티쇼 등 흥겨운 무대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나눔 효(孝) 한마당'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백우 이천상의 회장은 "기업의 발전은 지역경제는 물론,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SK하이닉스와 같이 지역 세수확보와 인구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환경 개선 등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많은 기업들이 이천시에 유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