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道 행정 1·2부지사 만나서 제안서 전달
지방도로인 제2자유로·부속토지 소유권 이전도 요청


고양시가 경기북부의 균형발전을 위해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지원과 함께 제2자유로 소유권 이전 등을 경기도에 요구했다.

이재준 시장은 8일 "지난 4월 23일과 29일 이화순 도 행정2부지사와 김희겸 행정1부지사를 각각 만나 이에 대한 제안서를 전달했다"며 "제안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남북경협 활성화 등에 대비, 도심공항터미널과 연계된 공항버스 면허 발급, 면세점 특허 발급 등의 지원도 도에 요구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도시에서 출국 수속을 진행하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는 교통체계로, 현재 도심공항터미널은 삼성역과 서울역, 광명역 등 3곳에 설치돼 있지만 경기 북부에는 한 곳도 없다.

이에 시는 수익이 나지 않는 교통 인프라 사업인 점을 들어 유치 시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또 지방도로인 제2자유로와 부속 토지의 소유권 이전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지방도로의 경우 '동' 지역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읍·면' 지역은 광역지자체가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2014년 '동' 지역 지방도로 소유권도 관리청인 기초지자체에 귀속하도록 도로법이 개정됐다"며 "도로법 제32조에 따라 도로 시설물과 부속 토지를 도로관리청인 고양시로 이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기도는 "현재 제2자유로는 법 개정 전인 2012년 준공돼 소유권을 도가 갖고 있다"며 "고양시의 요구가 법률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