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公, (주)라인올물류 부지 임대
7443㎡ 운영… 나머지 공간 주차장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남항 옛 CJ대한통운컨테이너터미널 일대를 컨테이너 장치장과 화물차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옛 CJ대한통운컨테이너터미널 부지 임대 업체로 (주)라인올물류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2004년 남항 개항 때부터 운영된 CJ대한통운컨테이너터미널은 CJ대한통운의 사업 재·개편에 따라 2017년 3월부터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부지가 좁은 데다, 대형 선박 접안이 어려워 컨테이너 부두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라인올물류는 옛 CJ대한통운컨테이너터미널 부지 1만4천886㎡ 중 7천443㎡에서 컨테이너 장치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일대는 CJ대한통운이 컨테이너터미널로 운영할 때에도 야적장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추가 설비 없이 컨테이너 장치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

나머지 7천여㎡ 부지는 인천항만공사가 이달 초부터 화물차 주차장(80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루 1만여대가 출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천항 주변에는 화물차 주차장 공간이 2천400여면밖에 없다.

인천항만공사는 남항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 부지 이용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은 2015년 6월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이 문을 열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남항에서 신항으로 이동한 데다, 벌크 물동량이 감소한 점 등을 고려하면 이 일대도 컨테이너나 벌크 부두가 아닌 화물 야적장 또는 화물차 주차장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화물 야적장과 화물차 주차장은 별도의 건물 없이 운영할 수 있어 다른 용도로 변경하기 쉽다"며 "방치된 인천항 내 부지를 활용해 인천항 물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