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JV)'로 두 항공사의 인천공항 환승객이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일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가 인가된 지난해 3월28일부터 올해 3월27일까지 양사의 여객 운송 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 환승객이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양사의 인천공항 환승객은 263만669명에서 287만517명으로 늘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협력노선 여객 수도 978만4천175명에서 1천19만6천112명으로 4.2% 증가했다.

조인트벤처는 2개 항공사가 함께 영업하고 수익도 공동 배분하는 형태의 협력 방식이다.

항공기 공동운항을 의미하는 '코드쉐어'보다 강력한 항공사 간 파트너십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국과 아시아 전 노선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인트벤처 이후 델타항공이 인천~미국 미니애폴리스 노선, 대한항공은 인천~미국 보스턴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노선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다.

양사가 유사 시간대 운영하던 노선을 이원화하면서 노선 간 연결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게 인천공항공사 설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신규 취항 노선에 대해 착륙료를 면제하는 등 조인트벤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조인트벤처가 해당 항공사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인천공항 이용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는 조인트벤처 효과가 커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