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901000731800034431.jpg
광주시가 팔당호 지류 경안천에 생태·역사를 테마로 한 '누리길'을 조성한다. /광주시 제공

경기 광주시 팔당호 지류 경안천에 생태·역사를 테마로 한 '누리길'이 조성된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을 통해 규제를 자산으로 활용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팔당호와 인접한 경안천 주변은 수십년간 상수원보호 등 중첩 규제에 묶여 개발이 정체된 대표적인 지역이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전된 곳이다.

조성될 '경안천 누리길'은 광주시 송정동(칠사산)에서 시작해 경안천을 따라 초월읍 서하리(신익희 생가)와 퇴촌면 원당리(나눔의 집)를 잇는 5㎞ 탐방로로 꾸며진다. 시는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에 국비 등 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최근 설계를 마치고 이달 중 착공 예정이다.

'경안천 누리길'의 첫 코스는 조선시대 중기 천재 시인으로 일컬어지는 허난설헌의 묘역으로 시작한다. 해당 묘는 허난설헌의 시가인 광주시 초월읍 안동김씨 묘역에 자리했으며 돌림병으로 죽은 두 아이의 무덤과 같이 있다.

탐방로 중간에는 해공 신익희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생가가 있다. '경안천 누리길'의 경유지인 나눔의 집은 일제 강점기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의 보금자리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위치해 있다.

시는 오는 2020년 사업계획으로 서하보에서 무수리∼도마리∼광동리 경안천생태습지공원을 연결하는 경안천누리길 조성사업을 국토교통부에 응모했으며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 전체구간의 사업 완료로 광주시의 문화역사 인프라와 경안천의 생태환경이 어우러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