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역 '차량 증편' 공문
타당성 검토… 국토부와 협의 계획
"단기간엔 어려워 불편 감소 노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국제도시 '하나드림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해 차량 증편을 공항철도(주)에 요청했다.
하나드림타운 근무 인력과 청라 주민의 이동 편의를 위한 것인데, 단기간에 열차 증편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공항철도(주)에 청라국제도시역 차량을 증편해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24만6천671㎡ 부지에 하나드림타운을 조성 중이다.
2017년 6월 1단계로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지난 4일 2단계 시설인 하나글로벌캠퍼스(글로벌·디지털 인재 연수시설)를 완공했다. 3단계로 하나금융그룹 HQ(금융전략기획본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통합데이터센터에는 약 1천800명의 금융 IT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는 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 등 그룹 내 모든 관계사 국내외 직원이 교육을 받는다.
하나드림타운 조성사업으로 청라 유동 인구와 공항철도 이용객이 증가하는 것이다. 올 2월 말 기준 청라 주민 수는 10만986명으로, 이미 계획인구(9만명)를 넘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 시민과 함께하는 인천경제청 업무 토론회'에서 공항철도 증편을 건의했다.
차량 증편을 통해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난 7일 공문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애로 사항을 공항철도(주)에 전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공항철도(주)는 차량 증편 문제를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차량 증편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증편 타당성을 검토해야 하고, 차량 구매에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차량 증편이 가능한지 국토부와 협의하겠다. 노력하겠지만,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차량을 최대한 활용해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항철도는 22개 열차(열차당 6칸)가 운행되고 있다. 지난 3일 하루 이용객이 31만3천224명을 기록하며 최대 수송 실적을 경신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경제청 '하나드림타운 조성' 공항철도에 협조 요청
입력 2019-05-09 21:15
수정 2019-05-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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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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