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생태하천 복원 추진중
복개구간 770면 사라져 주차난 우려
대체공간 수급실태조사 용역 착수

초 2·중 1·고 1곳 대상 검토 예정

인천 부평구가 굴포천 주변 학교 운동장을 대상으로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타당성을 검토한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770여면 규모의 '굴포천 복개구간 공영 주차장'이 사라지게 되는데, 이를 대신할 주차장을 주변 지역 학교 운동장 지하 공간에 마련할 수 있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부평구는 최근 '2019년 부평구 주차장 수급실태조사 용역'을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부평구는 이번 용역에서 '학교운동장 지하 공영주차장 확보 방안에 대한 타당성 및 실효성 분석'을 진행한다.

부평구는 이번에 굴포천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을 대상으로 운동장 지하 공간 주차장 조성 타당성 여부를 살필 계획이다.

부평구는 이들 학교 주변 지역의 주차수요와 주차장 조성비용, 비용대비 수익성 등을 분석한다. 또 주차장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도시미관 저해, 환경문제 등 문제점과 해소 방안을 함께 검토한다.

부평구는 부평 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의 굴포천 1.2㎞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0년 상반기까지 복원 공사 설계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 복원 공사를 시작해 2022년 말에는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콘크리트로 덮인 이 구간은 그동안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돼왔다.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선 이 콘크리트를 걷어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770여면의 주차장이 없어져 주변 지역 주차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따라 많은 수의 주차면이 사라져 이를 대체할 다른 주차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차난 예방을 위해 이번 용역에서 적절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총 1억여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은 올 12월까지 진행된다.

한편 부평구는 이번 용역에서 부평지역 주차수급실태와 지역별 주차특성에 따른 연차별 주차 공급 방안, 신규 노외 공영주차장 설치 적합 부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추가시행 구역, 전통시장 주변 주차공급 증대 방안 등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