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15곳 선정 내년 3월 개원
10학급 이상등 조건 22일까지 접수
"취학률 2021년 40%까지 늘려…"
경기 지역 학부모들이 도내 국공립 단설유치원을 균형있게 설립해야 한다고 목소리(5월 8일자 9면)를 높이는 가운데 도교육청이 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매입형 유치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립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나 국공립 단설 유치원 설립 비율이 낮은 곳이 상대적으로 평가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여 유치원 공공성 강화와 국공립 단설유치원 지역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매입형 유치원 신청을 받고 있다.
매입형 유치원은 기존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설립·운영하는 유치원으로 도교육청은 올해 15개 사립 유치원을 선정해 내년 3월 공립유치원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 국공립 단설유치원은 92곳이며 공립유치원 취학률은 26% 수준에 그치고 있다.
매입형 유치원 신청 대상은 현재 도내 운영 중인 사립유치원 가운데 자가소유, 단독건물을 갖고 있고 10학급 이상 인가를 받은 유치원이다.
이중 공립유치원 선호도가 높은 지역, 단설유치원 설립·공립유치원 유아배치 비율이 낮은 지역, 통학안전 등 교육환경 적합성 확보 여부 등이 선정 기준에 포함돼 있다.
단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치원이나 소유권 관련 소송·분쟁이 있는 유치원, 놀이학교·어학원으로 전환한 적이 있는 유치원, 최근 2년간(2017년 1월 이후) 감사 관련 고발된 유치원 등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립유치원들도 이번 도교육청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앞서 매입형 유치원 사업을 시행 중인 서울시의 경우 올해 9개 사립유치원 선정에 51개 유치원이 신청했고, 부산시의 경우 5개 설립에 16개 사립유치원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유치원연합회 관계자는 "경영에 어려움이 많았던 사립유치원들의 신청이 많을 것 같다"며 "대형유치원 외에도 소규모 사립유치원들도 신청이 가능하게끔 문턱이 낮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하석종 도교육청 학교설립과장은 "도내 공립유치원 취학률을 2021년 4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공립유치원 수요를 충족하고 유아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단설유치원 지역불균형 '매입형'으로 해결
입력 2019-05-12 22:38
수정 2019-05-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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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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