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남자 프로배구팀들이 전력을 보강하는 등 2019~2020 시즌 남자배구 판도를 흔들지 관심이다.

2018~2019 시즌 최하위인 한국전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올 시즌 한국 프로배구 V-리그 외국인 선수 남자부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받아 33세의 캐나다 특급 가빈을 선택했다.

그는 2010년 데뷔 후 득점왕과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 서브상 등 3년 간 정규시즌 MVP 2회, 챔프전 MVP 3회 등을 독차지했다.

장병철 감독은 "명성, 이력, 몸 상태 등 여러 요인을 다 고려했다. 우리 팀을 이끌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주장 역할을 부여하고 팀을 이끌도록 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OK저축은행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오른쪽 공격수 25세의 레오 안드리치(203㎝)를 선택했다. OK저축은행은 젊은 나이와 높은 신장을 높게 평가했다.

석진욱 감독은 "안드리치는 서브에 강점이 있다. 어려운 볼을 처리할 줄 아는 센스를 높게 샀다. 낮고 빠른 배구를 할 수 있어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3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해보험은 2013년부터 대한항공에서 3시즌을 보낸 쿠바 출신 마이클 산체스(205㎝)를 택했다. 권순찬 감독이 대한항공 수석코치였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권 감독은 "1순위가 나와도 가빈 보단 산체스를 택하려고 고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챔프전 준우승팀 대한항공은 스페인의 안드레스 비예나(192㎝)로 결정했다. 박기원 감독은 "스피드 배구로 작은 키 문제점을 보완하겠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구현해보겠다"고 밝혔다.

/임승재·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