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살림살이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은 결국 살기 좋은 동네를 일궈가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시흥화폐 시루는 '경제+공동체' 활성화를 비전과 미션으로 두고 있다. 유럽연합에서도 이러한 공동체성을 살리기 위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 브리스톤, 프랑스 낭트, 네덜란드 마키 등 6개의 지역화폐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2050년까지 지역화폐를 유럽 전역에 확대한다고 한다. 지역화폐의 궁극적 목적은 공동체 강화이며 성패여부는 시민의 참여라는 인식을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흥화폐 시루는 시민 참여를 중심에 두고 시작했다. 상인회, 시민단체, 생협, 중간지원조직, 시 관련부서 등이 모여 '시흥시지역화폐추진회'를 만들고, 2년여에 걸쳐 교육과 학습, 시민홍보와 설문조사, 이름과 디자인 시민공모, 시민열린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전 단계에서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수렴했다. 시루가 성공적인 첫발을 뗄 수 있었던 것도 민관협치의 도입과정과 운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시흥시는 시루가 시민과 함께, 시민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함께 만들고 가꿔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미경 시흥시 소상공인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