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등 6개 계열사 보유
LIG넥스원, 방위산업 주력
LB, 금융자본으로 출발해
점차 '산업자본' 영역 확대
유통, 식품서비스부문 진출
LG그룹 역사상 2번째 계열분리는 구인회 창업주의 바로 밑 동생인 구철회의 자손들이 1999년에 LG화재해상보험을 분리해서 LIG그룹으로 재발족한 것이다. 구철회는 1975년에 사망했다.
LG화재는 1959년 1월 범한해상보험(주)로 설립된 뒤 1962년 6월 범한해상화재보험(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0년 4월 LG그룹의 전신인 럭키금성그룹에 인수됐으며 1976년 6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1982년 7월 범한화재해상보험(주), 1988년 6월 럭키화재해상보험(주)를 거쳐 1995년 6월 LG화재해상보험(주)로 상호를 변경했고 1996년 6월 INI(International Network of Insurance)에 가입해 국제 보험서비스망을 구축했다.
1999년 11월 LG그룹 계열에서 분리, 2006년 4월 LIG손해보험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나 2015년 6월 KB금융지주에 인수돼 또다시 KB손해보험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 구철회 자손들 분가
1999년 LG그룹 계열분리의 신호탄이 된 LIG(전 LG화재)는 당시 정부의 '5대 그룹 생명보험사 진출 금지' 정책에 맞물려 분리됐다.
한때 대한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어 손해보험-생명보험을 영위하려 했던 LG그룹은 생명보험사업이 좌절되면서 LG화재를 독립시키려 했고 고 구철회 회장 일가가 이를 받아들여 순조롭게 분가가 이뤄졌다.
LIG그룹은 지주회사인 (주)LIG를 중심으로 방위산업, IT, 서비스 부문에 총 6개의 주력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원래 LIG의 I가 보험(Insurance)을 뜻하는 의미도 있고 LG화재보험이 모태였지만 현재 생명보험(현 DGB생명), 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등이 모두 타사로 매각돼 회사 명칭과 달리 보험업 계열사는 없다.
2016년 현재 LIG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LIG넥스원이다.
용인시 마북동에 본사를 둔 LIG넥스원은 1976년 금성정밀공업(주)로 창업한 이후 LG정밀, LG이노텍, 넥스원퓨처 등으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2007년 4월 LIG넥스원으로 바꿨다.
동사는 정밀타격무기체계를 비롯해 감시정찰무기체계, 지휘통신무기체계, 전자전체계, 항공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08년 대한민국 방위산업 매출 1위,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육해공 전 분야의 무기체계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와 아워홈
2000년 3월 LG벤처투자는 구인회의 4남인 구자두에 상속됐다. 1996년 LG창업투자로 설립, 계열분리 후 2008년에는 펀드 운용액이 2천500억원에 이르는 LB인베스트먼트로 상호를 변경했다.
동사는 KTB네트워크, 제미니투자, 동양인베스트먼트, CJ창업투자 등과 함께 대표적인 국내 벤처캐피털이다.
>> 국내 대표적 벤처캐피털
LB인베스트먼트는 2005년 마이크로스케일(주)를 인수해 2006년 1월 회사명을 엘비세미콘(주)로 변경했다.
동사는 2000년 2월에 반도체 칩 및 패키지의 설계 서비스, 수동소자의 제조, 조립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돼 2001년 6월 평택공단에 플립칩 범핑 공장을 준공했고 8월에는 8인치 골드 범프(Gold Bump) 기술을 개발했다.
2006년 12월 미국 IBM의 싱가포르 테스트사업부를 인수하고 이곳에 미국과 대만 등에 이어 8, 12인치 솔더범핑 전용 라인을 갖추고 양산에 들어갔다.
2008년 1월 COG 타입 패키징을 양산했고 12월에는 플립칩 패키지 기술(Cu post bump)을 개발했다. 2009년 3월 글라스 웨이퍼(Glass Wafer) 위 재배열 기술을 개발했다.
2010년 7월 글로닉스(주)를 인수했고 2011년 1월에는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2011년 7월 TGV(Through Glass Via) 기술을 이용한 수동소자 내장형 이미지센서 패키지를 개발했으며 2012년 6월에는 12인치 범핑 라인을 구축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당초 금융자본으로 출발해 점차 산업자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같은 해 9월에는 LG유통의 식품서비스(FS)사업부를 분리해 3남인 구자학에 넘겼는데 구자학은 이를 모체로 '아워홈'이란 상호로 재발족했다.
LG그룹은 1984년부터 식자재 공급사업을 시작해 87년에는 급식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서울 여의도의 LG트윈타워 사원식당에 납품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1993년에는 대전 EXPO의 공식 식당운영 사업권자로 선정, 1997년 급식부문 ISO 9002인증을 획득했다.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워홈 전시관, 위탁급식, 식품유통, 식자재 유통, 공장 및 물류센터 등 전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사업영역은 식품사업, FS사업, 외식사업, 식재사업이다.
식품사업에서 아워홈은 '행복한 맛남'의 식품제조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이한구 경인일보 부설 한국재벌연구소 소장·수원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