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쓰면 소화기 질환 예방

음식 재료로 자주 쓰이고, 한약재로도 사용되는 이유는 쑥이 지닌 따뜻한 성질 때문이다. 이런 쑥이 음식에 섞이면 소화기에 탈이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여성의 배가 찬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
쑥잎은 앞은 녹색이고 뒷면은 희며 오래되면 누렇게 변하는 등 그 색이 다양하다. 또 잎이 두텁고 부드러워 사람으로 치면 온후하고 인정 많은 느낌을 갖게 하는 식물이다.
그래서인지 쑥은 특별히 모나지 않고 여러 경우에 순순하고 무던히 잘 화해시키는 약으로 분류돼 오고 있다.
따뜻한 성질의 쑥은 자궁이 약한 여성에게 특히 좋다. 자궁이 약해 조금만 무리하고 오래서 있으면 하복부가 땡기고, 하혈할 기미가 있거나 피가 약간씩 비칠 때 인삼 황기와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된다. 생즙을 내서 섭취해도 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하혈을 한다고 하면 '나쁜 피가 맺혔다' 생각하고, 이 어혈을 터뜨려 배설해야 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혈이란 피 자체의 탓이 아니라 기운을 못 받아서 그런 것이니 기운을 통해 주는 것이 원칙이다.
여기서 기운이란 활동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피는 따뜻해야 잘 움직이고, 차가워지면 순환이 잘 안된다.

만약 출혈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쑥을 복용하면, 쑥의 따뜻한 성질로 하복부를 데워 혈행을 부드럽게 할 수 있고, 출혈 예방과 지혈에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장이 약해서 배가 자주 아프거나 설사를 할 때도 도움이 된다. 다만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는 사람은 가슴에 열이 자주 느껴질 수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는 쑥 복용을 추천하지 않는다.
/김제명 경기도한의사협회 홍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