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과 이혼하며, 25년 결혼생활을 마무리했다.
박해미 측 송상엽 변호사는 14일 "지난 10일 박해미와 황민이 합의이혼에 전격 합의를 한 게 맞다"면서 "양측은 원만하게 협의이혼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 세부내용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황민은 앞서 지난해 8월 음주운전 중 화물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승용차에 동승했던 공연단체 소속 인턴이자 대학생과 배우 등 두 명은 당시 사고로 사망했다.
황민은 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 6월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현재 황민에 대한 상소심이 진행 중이다.
박해미는 남편 황민의 사고 관련해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고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다"라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황민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아까운 생명을 잃게 돼 유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며 "피해자분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사고 이후 아내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집에 오지도 못하게 했다. 박해미 씨에게 이야기할 내용은 변호사에게 하는 게 맞다. 아내와 25년을 살았다.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저는 이 사건 이후로 가족이 없는 것 같다"라고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박해미는 최근 뮤지컬 '오! 캐롤'에 복귀하면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993년 뮤지컬 '품바'로 만나 1995년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