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김승현 부모님이 가파도에서 리마인드 웨딩촬영을 했다.
지난달 1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가파도 청보리밭을 찾은 김승현 가족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김승현 가족들은 영상 공모전을 위해 가파도에서 웨딩촬영에 도전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어머니는 이나영 못지 않은 미모라는 아들의 칭찬에 미소를 지었다.
김승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내 티격태격하면서 청보리 밭에 도착했다.
혼인서약서를 읽어내려가던 어머니는 40년간의 세월이 떠오른 듯 한숨을 내쉬었고, 아버지는 "그거 읽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타박했다.
어머니는 맞지 않는 구두에 고생하다 결국 못하겠다며 주저 앉았다. 이때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반지를 건넸다.
그는 "어려울 때 반지 다 팔아먹고 생활비 없어서 마음이 아팠다. 내 성의로 생각하고 받아달라. (나중에) 다이아가 걸로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웬일이냐. 반지 처음 받아본다"며 기뻐하다가 "이거 보석이 몇개 들어있는 거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반지는 어머니의 카드로 준비한 것이었다. 아버지는 "웨딩촬영 준비하느라 돈이 많이 들었는데 사실 아내 카드로 긁었다"면서 "그래서 일등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고백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