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후 온도차 10~20℃·에너지절감
도심열섬화 저감… 내달까지 공사
만족도 조사후 어린이집으로 확대
인천 계양구가 지역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을 대상으로 '쿨루프' 설치 공사를 추진한다.
여름철 햇볕 열기가 건물 지붕에 쌓이는 것을 방지해 건물 내부 냉방을 위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노인들의 여름철 온열성 질환 예방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계양구는 6월까지 '도심열섬화 저감을 위한 쿨루프 확대설치 공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효성1동 이촌경로당, 효성2동 경로당, 다남동 경로당, 오류동 경로당, 하야동 경로당 등 5개 경로당이 쿨루프 설치 대상이다.
쿨루프는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태양광 반사나 태양열 차단 효과가 있는 '특수 페인트'를 칠하는 것을 의미한다. 건물에 열기가 쌓이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계양구는 지난해 까치마을 경로당에 시범적으로 쿨루프 설치 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다. 쿨루프 설치 전 53.9℃이던 이 경로당의 옥상 온도는 설치 후 42.6℃로 조사됐다. 10℃ 이상 온도가 떨어진 것이다.
이런 결과는 쿨루프 사업을 추진한 서울과 대구 등 다른 지자체의 사례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에선 쿨루프 설치 전과 후의 온도 차가 20℃ 이상 벌어진 경우도 있었다.
계양구는 이번에 쿨루프를 설치하게 되는 5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실내온도 절감 효과, 만족도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절감 효과가 확인되고 만족도가 높으면, 주변 경로당과 구립어린이집 등으로 설치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쿨루프를 설치하면 건물 외부온도가 낮아지면서 내부온도는 물론 냉방기 사용량 등이 함께 줄어드는 효과가 있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시범사업 성격으로 추진되는 이번 쿨루프 설치의 효과가 확인되면 장기적으로 노약자 시설 등을 중심으로 확대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계양구는 이번 쿨루프 확대설치 공사에 2천만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효성 1·2·다남·오류동 등 계양구, 경로당 5곳 쿨루프
입력 2019-05-14 21:13
수정 2019-05-1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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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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