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오산천 살리기를 통해 하천변 정화 활동과 생태교란종 제거 등이 이뤄지면서 이제는 하천에 토종 물고기가 살고 철새가 날아들며, 수달의 배설물 흔적까지 발견되는 친환경 하천이 됐다. 하천이 살아나자 오산천은 말 그대로 시민들의 젖줄이 됐다. 산책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며, 주말이면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소풍을 즐기는 휴식처가 됐다.
특히 자전거 도로는 매년 수만 명이 몰리는 자전거 축제가 열릴 정도로 전국적인 명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곽 시장은 이 자전거길이 오산에만 국한되는 데 아쉬워했다. 인근 도시인 평택·용인·화성·성남 모두 자전거길이 있는데 단절된 구간을 잇기만 하며 한강까지 논스톱 자전거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별 이해관계와 예산수립문제 등 난관에 부딪혔다. 곽 시장은 이웃 지자체를 설득하고 뚝심 있게 밀어붙여 일명 '한강~평택호 자전거도로(Green Way)'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렸다. 빠르면 내년 완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 남은 숙제가 있다. 일부 미개설 구간에 대한 지자체 간 업무협의 과정에서 일부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곽 시장은 물론 해당 지자체들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이를 직접 경기도 차원에서 마무리해 주길 요청하고 있다.
한강~평택호 자전거도로는 지난 지방선거 이재명 지사와 곽상욱 시장의 공동 공약이기도 하다. 곽 시장이 키운 이 꿈의 자전거 길을 이 지사가 잘 마무리하도록 지원해 주는 것도, 민선 7기 도와 시·군 상생의 좋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
/김태성 지역사회부(오산) 차장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