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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자유계약(FA) 김종규가 사상 최초로 10억 원대 몸값을 돌파하며, 원주 DB에 새롭게 입단했다.
프로농구연맹 KBL 측은 20일 "FA 타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 결과 DB만 김종규 영입의향서를 냈다"며 "김종규는 DB에서 연봉 10억2천320만원과 인센티브 2억5천580만원 등 보수총액 12억7천900만원을 받는다"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종규는 지난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몸값 10억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이는 이정현이 지난 2017년 전주KCC로부터 보수총액 9억 2천만원(연봉 8억2천800만원, 인센티브 9천200만원)을 받은 것보다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낙생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김종규는 지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LG에 입단했다.
207cm에 스피드와 운동능력 등 두루 갖춘 김종규는 올 시즌 LG의 정규리그 3위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또한 국가대표 센터로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확보에도 크게 기여했다.
김종규는 원 소속구단 창원LG와 협상 과정에서 타 구단 사전접촉 의혹이 불거지는 등 구설에도 올랐지만, KBL 재정위원회 결과 문제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한편 프로농구는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신장제한을 폐지했으며, 외국인선수 보유는 현재까지 두 명으로 모든 쿼터에 한 명씩만 기용할 수 있다. 이에 오세근과 김종규의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