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여건 나빠 60년넘게 방치부지
市, 일몰제 임박 첫민간유치 성공
공원건설 기부… 나머지 '아파트'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민간개발 방식으로 조성에 성공,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개발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의정부시 추동공원이 24일 개장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추동공원은 신곡동 86만7천㎡에 민간사업자가 1천430억원을 들여 조성한 공원이다. 직동공원과 함께 국내 첫 민간개발 방식으로 조성돼 주목받았다.
민간사업자는 전체 부지의 82% 가량인 71만3천㎡에 공원을, 나머지 15만4천㎡에 아파트 단지를 조성했다.
공원은 시에 기부하고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이익을 얻는 방식이다.
추동공원은 해날광장, 도당화원, 연포지목원, 민락화원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해날광장에는 배드민턴장이 들어섰으며 도당화원은 야외학습장 등으로 이용된다.
연포지목원은 사계절 화초류가 어우러진 테마정원이 조성돼 만남·소통의 장으로 활용되며, 민락화원에는 조각정원과 전망대 등이 설치됐다.
아파트 단지에는 전용면적 59∼84㎡의 3천332가구가 1∼2차로 나눠 들어선다. 1차는 준공돼 입주 중이며 2차는 아직 공사가 한창이다.
앞서 시는 지난 1954년 5월 해당 부지를 공원으로 지정하고도 1천300억원에 달하는 보상비를 비롯한 재정 여력이 없어 60년 넘게 손대지 못했다.
해당 부지는 2020년 7월까지 개발되지 않으면 일몰제로 공원시설에서 해제될 처지에 놓였었지만, 2013년 시가 민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역할을 하게 됐다.
24일 열리는 공원 개장식에서 안병용 시장은 공원 조성에 기여한 민간사업자와 조경업체에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