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곳 선정… 도내 85개원 지원
"교육시설·환경 꼼꼼히 검증"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매입형 유치원 공모'에 도내 사립유치원들이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매입형 유치원은 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운영하는 유치원으로 올해 15개 사립유치원을 선정해 오는 2020년 3월 공립 유치원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이중 매입형 유치원 사업에 신청한 도내 사립유치원은 85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는 17개원으로 가장 많았고 화성시(9개원), 평택시(8개원), 김포시와 안양시가 각각 6개원 순이었다.

용인시의 경우 사립유치원은 81개원이지만 공립 단설 유치원은 기흥구 1개원에 불과해 지역 학부모들은 공립 단설 유치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국공립 유치원이 전무했던 군포시와 의왕시 등에서도 각각 지역 사립유치원 2곳이 매입형 유치원 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을 둘러싼 최근 분위기나 정부 공립유치원 강화 방침 등으로 인해 신청서를 낸 유치원이 많은 것 같다"며 "매입형 유치원은 공립유치원 확대 방안인 만큼 교육 시설과 환경을 꼼꼼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 교육청이 매입형유치원 공모에 나서자 시민단체도 공립유치원의 역차별 논란(4월 1일자 8면)을 개선하는 등 국공립 유치원 교육서비스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유치원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아학비(누리과정지원금)와는 별도의 급식비 지원 ▲병설유치원 방과 후 과정 오후 6시까지 연장 ▲국공립유치원 등하원 차량 운행 ▲유치원 행정직 인력 확충과 거점 단설 유치원 보건교사 배치를 촉구했다.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국공립유치원 교육서비스 개선은 국공립유치원 증설과 함께 학부모들이 원하는 유아 교육 정책"이라며 "경기 유아 교육 발전을 위해 유치원 교육서비스 개선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