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플랫폼 일원에서 내일까지
공항·항만 위치 적절한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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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한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로 떠올랐다.

지난 24일 개막해 28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일원에서 계속되는 제7회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30개국 64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이 중 8편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최초 상영작이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국내 다른 도시에는 없는 인천만의 독특한 국제규모의 문화행사다. 디아스포라는 고향을 떠나 흩어진 사람들을 뜻한다.

우리로 치면 한반도를 떠나 일본이나 중국, 러시아 쪽으로 이주해 사는 교포들을 의미한다. 탈북자나 실향민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행사를 관통하는 주제는 '난민'이다.

26일 인천아트플랫폼 광장 일대는 영화제를 찾은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영화도 보고 그 영화 내용을 놓고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디아스포라영화제를 바라보는 국제적인 시선도 좋다.

이번 디아스포라영화제 특강 차 인천을 방문한 일본 도쿄경제대학 현대법학부 서경식 교수는 "디아스포라라는 말을 따서 영화제를 만든 아이디어가 좋았다"면서 "디아스포라영화제는 그동안 해를 거듭하면서 많이 발전해 왔는데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제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공부한 서경식 교수는 2015년부터 매년 디아스포라영화제를 찾고 있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인천의 도시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토박이보다도 외지인이 많은 것이 인천이고, 개항기 외세 문물이 다른 어느 도시보다 많이 몰려든 곳도 인천이다. 공항이나 항만이 있다는 점도 인천이 디아스포라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보수적인 일본 지식인 사회를 비판해 온 서경식 교수는 "디아스포라영화제와 같은 이런 영화제는 일본에서는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인천에서 하는 이 영화제가 더 크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