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적 성장불구 훈련비 횡령 등 각종비리 예방·감시 취약
오늘 이사회서 관련 규정 개정… 전문 인력 배치·독립활동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각종 비리와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장애인체육회 최초로 감사시스템을 구축한다.
도장애인체육회는 2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감사 관련 부서신설 및 역할에 대한 규정개정을 위해 2019년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도장애인체육회의 '감사 전담기구 운영안'은 ▲사무처 및 도내 체육단체 회계·행정 등에 대한 감사계획 수립 및 모니터링 실시 ▲도 장애인체육회 임직원의 비위사실 조사 및 감사 ▲시·군 장애인체육회 및 가맹단체의 감사 ▲체육단체 4대 폭력 예방 교육 및 고충상담 등을 핵심 골자로 담고 있다.
도 장애인 체육단체의 예산·조직 등 외형적인 규모는 커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감사를 위한 독립기구 부재로 각종 비리와 부조리에 대한 예방·감시 기능이 취약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 14일 포천시체육회 직원이 대회 출전비와 훈련수당 등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시체육회측은 통장 출금명세 조사 등 자체조사를 통해 A씨가 체육대회 출전비와 훈련수당 명목으로 지급된 시 보조금(2017년분) 중 3억7천여만 원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했다. 도장애인체육회측에서도 시체육회에 지급한 보조금이 약 7천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인천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이 '배드민턴' 코트를 사적으로 수차례 사용했다가 논란이 인 바 있으며, 지난 2017년 12월에는 의정부시체육회 간부들이 계약직 직원들에게 갑질을 해 파문이 일기도 하는 등 전국적으로 감사시스템 부재에 따른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계의 불합리와 부조리를 예방·개선하고 분쟁을 조정·중재하며, 장애인체육의 책임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해 관련한 제도마련은 물론,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기에 감사 전담기구를 설치하게 됐다는 게 도장애인체육회측의 입장이다.
이에 도장애인체육회는 감사분야 전문 전담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감사팀은 팀장 및 팀원 등 총 3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완석 사무처장은 "매년 공기업 평가에서 내부감사, 즉 자체 전담감사 조직의 필요성이 지적돼 왔고, 실제 감사기능의 부재로 가맹단체 및 시·군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직원 및 관계자 비리·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독립적인 감사활동을 전개할 감사전담 부서가 필요하다고 생각, 이번 이사회를 통해 감사전담 정원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감사 활동을 벌여 도민 혈세가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전국 1호 감사팀 만든다
입력 2019-05-27 21:18
수정 2019-05-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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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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