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니까 정말 행복해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인천시 선수단의 첫 3관왕이 탄생했다. 기계체조 꿈나무인 안지민(인천서림초6)이 그 주인공이다.
안지민은 27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체조 여초부 제3경기 뜀틀과 이단평행봉 결승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해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26일 열린 제1경기 단체종합에서도 우승한 그는 대회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안지민에게는 생애 첫 소년체전 금메달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꺼번에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안지민은 "그동안 훈련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고 경기 도중에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이렇게 우승하고 나니까 날아갈 것 같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체조를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소년체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대회에는 몸이 아파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초에도 발가락 골절로 고생했다. 이 때문에 3개월이나 훈련을 쉬어야 했다. 안지민은 꿋꿋하게 치료를 잘 받았고 대회를 앞두고는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에 집중했다.
안지민을 지도하는 김순옥 서림초 기계체조 코치도 그동안 부상으로 제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있는 제자가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김 코치는 "지민이는 기량이 좋은 아이"라며 "부상을 잘 견뎌내고 열심히 훈련한 끝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 대견하고 고맙다"고 칭찬했다.
안지민의 꿈은 세계적인 체조 스타가 되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시몬 바일스 선수처럼 올림픽에 나가서 많은 메달을 따고 싶다"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 익산/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