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에 다녀온 관광객들 사이로 "안전조끼가 없었다"는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가 난 다뉴브강 유람선 관광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찾는 여행자에겐 꼭 체험해야 하는 필수코스로 꼽히지만, 안전조치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현지 여행을 다녀온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유람선에 구명보트는 물론 구명조끼도 없었다는 증언이 줄을 잇는다.
다뉴브강 관광은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오스트리아와 체코,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 동유럽 관광이 뜨면서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았고 얼마 전에는 국내 여행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현지 여행을 다녀온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유람선에 구명보트는 물론 구명조끼도 없었다는 증언이 줄을 잇는다.
다뉴브강 관광은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오스트리아와 체코,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 동유럽 관광이 뜨면서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았고 얼마 전에는 국내 여행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부다페스트를 관통하는 다뉴브 강을 따라 식사를 하는 등의 코스다.
이번 사고의 패키지 투어를 운행한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홈페이지에 다뉴브강 야간 유람선에 대해 "부다페스트의 황홀한 야경"이라며 "날이 어두워지고 도시에 불이 들어오면 한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부다페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 한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파리에 가면 센강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처럼 부다페스트에 가면 다뉴브강에서 야경투어를 많이 한다"며 "시간도 1시간 내외로 정도로 적당하고 사진 찍기 좋아 관광객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뉴브강 야경 코스는 이전부터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달 중순 다뉴브강 야경투어를 체험했다는 한 관광객은 "밤 10시께 배를 탔는데 배에 구명보트는커녕 구명 재킷도 안 주고 안전장치가 아무것도 없었다"며 "우리나라 같았으면 운행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달 여행을 했다는 또 다른 관광객도 "배에 한국인이 80∼90%였다"며 "구명조끼도 없고 사고 나면 어떻게 하라는 안내문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처럼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해외에서 안전사고로 10명 가까이 사망한 사고는 항공기 추락 사고 외에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