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_백령중학교  기념촬영
백령중학교 자유학기제 맞춤형 미디어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상영회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이론·실습병행 김정욱감독 참여
캠페인 광고·다큐 등 팀별 제작
상영회이어 지역방송 송출지원

장비체험 초교 나눔버스도 운영

시청자미디어재단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가 최근 도서 지역 미디어교육을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백령도를 찾았다.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백령중학교 1학년 전교생 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유학기제 맞춤형 미디어교육은 청소년에게 미디어 분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도서 지역에 차별 없는 미디어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학생들은 '우리말, 고운 말'을 큰 주제로 뮤직비디오, 캠페인,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물을 팀별로 제작했다.

학교와 집에서 지켜야 할 바른 말 사용에 대한 단편 영화를 만드는 팀, 30초짜리 짧은 캠페인 광고 영상을 만드는 팀 등 각기 다른 영상으로 하나의 주제를 담아냈다.

미디어교육에는 영화 '비만가족' 김정욱 감독이 강사로 참여했다. 김 감독은 "도서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짧은 시간이지만 이론과 실습에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교육 4일 차에는 영상 상영회가 이어졌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학생들의 작품을 지역 방송사와 연계해 방송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찾아가는 미디어나눔버스'도 백령도로 보냈다. 찾아가는 미디어나눔버스는 촬영 장비와 방송 스튜디오를 갖춘 특수차량이다.

언제, 어디서든지 뉴스와 라디오 등 방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센터는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백령종합사회복지관과 백령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미디어나눔버스를 운영했다.

도서 지역 학생들은 도심보다 교육 기회가 적다. 서해 5도 지역은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이런 점에 착안해 2014년부터 인천의 도서 지역을 찾아가 일주일간 집중적으로 미디어교육을 하고 있다.

2015년 백령도를 시작으로 연평도(2016년), 덕적도(2017년), 대청도(2018년)를 찾았다. 오는 7월에는 덕적도를 방문해 미디어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이충환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4년 만에 다시 미디어교육을 위해 백령도를 찾았다. 여전히 서해의 많은 섬은 교육의 기회가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인천의 군사 접경지역, 서해 도서 지역의 미디어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