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축구클럽 승합차를 몰다가 교차로에서 신호위반 후 사고로 초등학생 2명이 숨지는 등 8명의 사상자를 낸 20대 운전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연수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구속된 인천의 한 축구클럽 통학차량 운전자 A(24)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7시 58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캠퍼스타운아파트 앞 사거리 교차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다가 신호를 위반해 카니발 승합차와 충돌, 차량에 탄 B(7)군 등 초등학생 2명을 숨지게 하고 행인 등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신호등의 정차 신호를 무시한 채 제한속도가 시속 30㎞인 도로에서 시속 85㎞로 과속해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축구클럽 승합차에 탔던 학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여부는 도로교통공단 정밀조사가 마무리되는 6월 초께 확인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경찰 조사에서 학생들에게 안전벨트를 착용하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지만, 당시 학생들이 안전벨트 고장 등을 이유로 착용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다"며 "정확한 경위는 도로교통공단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