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학교 고양 토론회
지난 2016년 의정부에서 시작된 몽실학교가 지난해 김포를 시작으로 올해 2학기 안성, 고양, 성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열린 고양 몽실학교 토론회 모습. /고양교육지원청 제공

#몽실학교 도내 각 지역으로 확산

2학기 안성·고양·성남서도 개교
토론회서 '스스로 역량 쌓기' 제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학교 밖 학교' 몽실학교와 경기꿈의학교가 앞으로 확대 운영된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의정부에서 시작된 몽실학교는 현재 김포시를 비롯해 도내 각 지역으로 확산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옛 사우동 김포교육지원청사에서 문을 연 김포몽실학교는 현재 평일에는 학부모 및 교육과정 연계 프로젝트와 방과 후 초등체험교실이 열리고 주말에는 다양한 주제의 학생프로젝트로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모여 배우고, 배운 것을 나누고, 꿈을 키워가는 마을 학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김포몽실학교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문·다·성(문화 다양성) 프로젝트'다. 학생들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지구촌 공동체 의식을 갖춘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포츠 댄스 강사를 꿈꾸는 친구들을 지원하는 '댄싱스쿨걸 프로젝트', 학생들이 직접 3D 프린터기를 체험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제작하는 '3D로 만들어가는 세상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몽실학교는 의정부시와 김포시에 이어 오는 2학기 안성, 고양, 성남 지역에서도 각각 문을 연다.

지난 4월 안성과 고양, 성남에서 몽실학교 개교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는 지역 몽실학교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몽실학교에 대한 이들의 공통된 생각은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이 반영되고 스스로 역량을 쌓아가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토론회에 참여한 한 교사는 "이제는 학생이 교육의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가 돼야 한다"며 "몽실학교가 학생들의 필요에 의해 찾을 수 있는 우물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 꿈의학교 운영자 워크숍
경기꿈의학교는 지난 2015년 209개교로 시작해 올해 1천908개교로 확대됐다. 향후 경기꿈의학교는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를 중심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3월 경기꿈의학교 운영자 워크숍 개최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늘리기

직접 프로그램 구성·정체성 기획
몽실학교와 상호발전 연계도 모색


경기꿈의학교도 학교 수와 학생 참여 숫자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경기꿈의학교는 지난 2015년 209개교를 시작으로 2016년 463개교, 2017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851개교와 1천140개교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1천908개 꿈의 학교가 운영 중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전체적으로 꿈의학교 숫자를 늘려가면서 동시에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나 기획 등에서 학생들이 구성하고 책임지는 형식이다.

실제 남양주의 '나눔을 실천하는 과학'은 꿈의학교 학생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주말에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컴퓨터와 과학을 주제로 한 실험을 진행하는 만꿈 학교로 학생들이 직접 실험 주제와 발표, 연구 재료 등을 준비한다.

성남의 '오리 날 장'도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기획 단계부터 준비, 판매까지 직접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는 올해 올해 754개로 지난해 374개교보다 2배 가량 늘어났지만 여전히 찾아가는 꿈의학교 862개교 보다 100여곳 가량 차이가 나고 있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몽실학교와 꿈의학교의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도 마련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가 전체적인 꿈의 학교 취지에 부합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몽실 학교가 공간 확보라는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꿈의학교와 몽실학교가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