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0771
석진욱 OK저축은행 신임감독은 3일 용인 대웅경영개발원에서 진행한 경인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본과 조직력을 끌어올려 가을까지 베스트 컨디션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안드리치·곽명우 등 전력 갖춰
기초·기술훈련 '소통'하며 연구
연고지 '안산과 스킨십' 구상도

2019060201000063600003512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이제 우리 팀은 5점부터 시작합니다."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프로배구 7개 구단 중 하위권인 5위에 랭크된 OK저축은행의 신임 사령탑인 석진욱 감독은 3일 현재 자신의 팀 구성(10점 만점)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챔프에 오른 뒤 3년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부진의 책임으로 김세진 전 감독은 사퇴했으며, 지난달 22일 석 감독이 새로 임명됐다.

이후 트라이아웃에서 레오 안드리치(203㎝)에게 OK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혔으며, FA(자유계약선수)에서도 곽명우를 잔류시켜 전력 유출을 막았다.

또한 리베로로 활약한 이강주와 KB손해보험 공격수 출신 강영준을 새 코치로 선임했다.

석 감독은 이날 용인 대웅경영개발원에서 경인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불만사항 또한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오전 훈련을 진행한 선수들은 밝은 표정과 적극적인 자세로 틈틈이 마루야마 트레이너와 블로킹 등 각종 자세에 대해 대화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018~2019시즌을 마친 뒤 짧은 휴가를 주고, 지난 4월 초부터 기본기에 대한 훈련을 진행해 왔다. 이달과 다음 달에는 기술훈련에 착수해 2019~2020시즌 전까지 선수들을 베스트 컨디션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석 감독은 "베스트 멤버로 12명을 만들고 싶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분명 부딪히게 될 것이기 때문에 폭넓게 팀 운용을 할 것"이라면서도 "훈련만으로는 부족한 게 있다. 레프트 이승준(194㎝)이 신체조건도 좋고 어린 나이이지만, 그만큼 경기 중 순간적인 센스와 경험이 더욱 필요하다. (송)명근이도 범실이 많았는데, 지금 훈련량을 높여 컨디션 조절을 진행하는 등 평소 선수들의 장단점을 빨리 캐치해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알아야 선수들과 얘기할 수 있다. 선수들이 훈련에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도 감독에게 금방 눈에 띄지만, (감독도) 지도하는 척 하면 금방 티가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둘러 안산 홈구장으로 가길 희망했다. 훈련의 효율성과 유소년 선수들의 발전, 그리고 지역민들과의 호흡을 통해 안산이 더욱 활기찬 도시로 바뀔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석 감독은 '타 팀에 부러운 것 한 가지'를 묻자 "선수와 코치진들의 단합적인 부분은 매우 좋아 타 팀보다 부족하거나 부럽다고 느끼지 않지만, 높은 경기장이 부러웠다"며 "우리 경기장의 높이가 좀 낮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노력하고 필요한 게 더 있다면 기본기와 조직력을 꼽는다"며 "우리 선수들의 특징과 가능성을 더하게 된다면 상위권 진출 역시 순조로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