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강화·옹진 '특별관리' 지정
위기경보 '심각'단계 방역조치나서
지난달 법정 전염병 의심환자 신고
1명 사망… 보건당국 역학조사 진행
북한에서 치사율 100%인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접경 지역인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 등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와는 별도로 법정 전염병인 수막구균성 수막염 의심환자가 인천에서 신고돼 역학조사가 실시 되는 등 인천시 방역·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일 강화군 불은면의 양돈 농가를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 현장을 점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가축전염병으로 최근 중국, 베트남에 이어 북한에서까지 발병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날 강화도를 방문한 이낙연 총리는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공식 확인된 만큼 접경지역에서의 차단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 접경지역에는 철책선이 설치돼 있어 내륙을 통한 멧돼지 유입은 어렵지만 물길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있어 접경지역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에 나섰다.
강화군은 농가에서 키우는 돼지들을 채혈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차량을 동원한 이동 소독과 강화도로 들어오는 주요 다리에서 거점 방역 등을 강화하고 있다. 옹진군도 돼지 사육 농가가 있는 백령·영흥도 지역의 방역 활동을 강화했다.
강화군에서는 3만8천971마리(35개 농가)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으며 옹진군(백령·영흥도)에서도 1천100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한편 법정 전염병인 수막구균성 수막염 의심 환자 2명이 신고돼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달 29일 의심환자 2명이 신고됐으며 이 중 1명은 사망하고 다른 1명은 지난달 31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 2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국내에서는 매년 10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로 환자나 무증상 보균자의 기침·재채기 때 분출되는 물방울이나 분비물에 의해 전파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구토·두통·관절염·폐렴·패혈증세를 동반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北 돼지열병에 수막구균성 수막염까지… 인천시 '비상'
입력 2019-06-02 22:05
수정 2019-06-0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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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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