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 연찬회를 갖고 시.도지사 후보를 완전 자유경선으로 선출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선거 공천제도 개선안을 확정했다.
다음은 각급 후보별 선출방식 개선안.
▲시.도지사 = 당무회의 심의를 거친 3인 이내의 예비후보자간 경선을 통해 선출하던 방식에서 후보의 경선 문호를 개방, 자유경선으로 선출키로 함. 선거인단의 규모를 인구 1천명당 1인으로 정하되 시.도지부의 사정을 감안, 재량권을 부여키로 함.
1천명당 1인으로 할 경우 전국적으로는 5만여명이 되고 서울이 1만1천여명으로 가장 많으며 경기와 부산이 각각 9천800여명과 4천여명으로 그 다음으로 많아진다.
▲기초단체장 = 경선없이 30-50명으로 구성된 지구당 운영위원회가 추천하던 방식에서 대의원 150명 이상이 참여하는 지구당 대회나 2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별도의 선거인단을 구성,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함.
그러나 지구당 사정에 따라 단일 후보가 출마하거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공천 자체를 중앙당에 위임하는 것도 허용키로 함. 지구당위원장 또는 예비후보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형제자매는 선거인단에서 배제함.
▲지역구 광역의원 = 10명가량의 추천자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하던 방식에서 30-50명이 참여하는 지구당 운영위나 별도로 구성하는 선거인단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지구당에 재량권을 부여함.
▲여성 및 청년층 정치참여 확대 = 비례대표 광역의원 여성 공천 50% 이상을 명문화하고 지역구 광역의원 후보 공천시 30% 이상을 여성으로 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을 선언적으로 명시함. 또 각급 선거인단 구성시 30% 이상을 여성으로 하고 전체의 30% 이상을 40대 미만의 청년층으로 구성함.
김문수(金文洙) 사무부총장은 “연찬회에서 일부 지구당 위원장이 ’당헌에 총재가 후보를 결정한다고 돼있는 것을 추천한다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돼 이를 적극 반영하겠으나 기본적인 골격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오는 21일 열리는 당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하는 당헌과 당규,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연합>
野, 시·도지사 후보 완전 자유경선
입력 2002-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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