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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문화예술회관 조감도(야관). /부천시 제공

부천시가 수십 년간 준비해 온 부천문화예술회관(가칭)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시는 90만 부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며 30년 이상 노후화된 시민회관을 대체할 부천문화예술회관이 6월 착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조달청에 공사 발주를 의뢰하고 올해 2월 입찰공고와 시공업체 적격성 심사 및 종합평가를 거쳐 지난 5월 (주)한진중공업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1천33억원으로, 2020년까지 지하 흙막이 공사, 지열천공 등 기반조성을 위한 토공사 및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건축음향·무대설비·실내마감 공사 등을 거쳐 2022년 6월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시운전을 거쳐 2023년 1월 개관 예정이다.

현 부지에 문화예술회관이 들어서기까지 수많은 행정절차와 부지선정의 어려움이 있었다.

1992년 중동 신도시 개발 당시 문화예술회관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돼 2003년부터 부지 선정과 행정절차를 준비해 왔으나 건폐율 초과, 공유재산관리계획 미승인, 녹지훼손, 통합개발 무산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부지가 결정되지 못하다가, 2015년 11월 건립부지 선정 검토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 부지인 중동 1156번지 시청 내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시청 민원실 앞 부지에 들어서는 문예회관은 지하철 7호선과 인천∼서울을 잇는 광역 버스 등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부천의 중심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 및 상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시설규모는 지상 5층과 지하 2층, 연면적 2만5천658㎡ 규모로, 1천444석의 콘서트홀과 304석의 다목적홀을 비롯해 음악교실, 전시, 카페 등 각종 부대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설계 초기단계부터 13명으로 구성된 건립위원회와 시립예술단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으며, 영국의 음향컨설팅업체인 (주)에럽사가 설계에 참여하는 등 국내 최고의 음향과 성능을 가진 콘서트홀로 건립될 전망이다.

클래식 공연 외에도 시민 누구나 365일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 및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파사드 연출과 잔디광장 성토화로 시청∼잔디광장∼중앙공원이 하나로 연결되는 시민휴식 및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정상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부천시가 보유한 음악,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국제행사 개최장소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다른 공연장과 차별되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부천시는 오는 26일 오후 5시 시청 앞 잔디광장 일원에서 장덕천 부천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