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어려웠던 작년과 비슷
EBS 교재·강의 연계율 70% 수준
국어, 지문 평이·꼬인 문제 많아
영어, 고난도 어법·어휘문제 등장
올해 수능 출제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EBS 연계비율을 비롯해 출제방향과 난이도 면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나치게 난이도가 높아 학생들의 원성을 샀던 지난해 수능 출제경향이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도 재현되면서 올해 수능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일 전국 2천53개 고등학교와 425개 지정 학원에서 실시된 6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 출제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
더불어 수학 및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고 필수영역인 한국사는 기본 역사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특히 영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고난도 빈칸 비연계 지문, EBS 연계지문을 활용한 고난도 어법·어휘문제가 등장하면서 높은 난이도를 유지했다.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된 국어 역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
평가가 끝난 후 각종 입시학원 온라인 게시판에는 비문학, 문학 등 분야를 막론하고 지문은 평이했지만 꼬인 문제가 많았다는 평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EBS수능 교재·강의 연계율은 지난해와 같이 70% 수준으로 나타났다. 문항 수를 기준으로 영어가 73.3%, 국어 71.1.%이고 수학 및 탐구영역 등 다른 영역은 모두 70.0%다.
연계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재구성하는 방법으로 출제됐다.
수능 출제기관이자 모의평가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과도한 수험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며 "타당성 높은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이미 출제됐던 내용이어도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형태, 발상, 접근방식 등을 수정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의평가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영역은 53만9천412명, 수학영역 가형은 20만4천5명, 나형은 33만2천148명, 영어영역은 53만9천478명 등이다.
이의신청기간은 7일 오후 6시까지며, 정답은 17일 오후 5시 확정 발표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