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 등 1만3650그루 식재 8월 매듭

내년엔 수인선 숭의~인하역 1.5㎞
제물포역~수봉공원 4㎞길 조성도

인천 미추홀구가 공장지대인 인천일반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선다.

미추홀구는 최근 '염전로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길 조성공사'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도시숲길 조성공사는 도화동 981의 1 일원 염전로 1㎞ 구간, 5천㎡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업비는 총 5억원이 투입된다.

이 일대는 일반산단 지역으로 공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많다. 도시숲길 조성으로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 하겠다는 게 미추홀구의 구상이다.

미추홀구는 이팝나무, 실편백 등 대형나무 315주를 비롯해 화살나무, 남천나무 등 소형나무 1만3천650주를 심을 예정이다.이번 염전로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길 조성공사는 8월께 마무리된다.

미추홀구는 이들 나무가 주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흡수해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추홀구는 생활주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길 조성도 추진한다.

미추홀구는 우선 수인선 숭의역부터 인하역까지 1.5㎞ 구간, 1만9천265㎡에 숲길을 조성하는 '수인선 유휴부지 도시숲길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최근 설계 공모전을 가진 미추홀구는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까지 이번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40억원 규모다.

미추홀구는 2020년까지 제물포역~주인공원~수봉공원을 연결하는 4㎞의 '도시숲길'과 쉼터·녹지대 6천㎡를 만드는 내용을 담은 '수봉공원 둘레길' 조성계획도 갖고 있다.

사업 구간 가로수 하부에 소규모 '띠 녹지'와 '포켓 화단'을 만들어 걷고 싶은 길로 꾸미고, 벽면 녹화작업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도시숲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미세먼지로 인한 고통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뿐만 아니라, 도시경관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