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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比 수입 1.8%↑·수출 6.2%↓
'유럽 재정위기' 이후 처음 발생
한은 "일시 현상… 흑자기조 유지"


수출 감소 영향으로 한국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전반적인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5일 발표한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6억6천만달러 적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건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줄어 경상수지 적자가 났다. → 그래픽 참조

이번 적자의 주요 원인도 수출 감소로 분석된다.

지난 4월 기준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26억3천만 달러로 1.8% 늘었지만 수출은 6.2% 줄었다.

경상수지는 상품·서비스 수출입으로 발생하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급여·배당·이자 등에서 비롯되는 본원소득수지, 그리고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수출이 감소할 경우 타격을 받는다.

현재 지난해 같은기간 수출 감소는 5개월째 연속이며 지난 1∼4월 누적 기준 1천858억달러로 지난해 보다 7.8% 줄었다.

다만 한은은 배당 시즌이 지나는 5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시적 요인(배당)'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단가 하락과 세계 교역량 부진이 수출 감소 요인"이라며 "배당시즌의 '계절성'을 제거하면 4월도 흑자나 다름없어 한두 달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