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창단 27주년 기획
'판놀음-상생의 비나리' 내일 송도 무대
인천 토속소리·대동굿 등 세 마당 구성
인천지역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1호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창단 27주년을 맞아 정기 기획공연 '판놀음-상생의 비나리'를 선보인다.
8일 오후 4시 복합문화공간 인천 송도 트라이보울 야외광장에서 펼쳐질 '판놀음-상생의 비나리'는 잔치마당 예술단과 잔치마당에서 활동하는 풍물동아리 회원 60여명이 출연한다.
공연은 세 마당으로 구성됐다. 제1마당 '기원의 소리'에서는 바다로 이어진 한반도의 평화의 공간을 항해하는 배에 우리 모두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서해안 배연신굿을 모티브로, 행사장 주변에 만선 깃발을 설치하고 마치 배 위에서 풍어제를 지내는 인천 섬사람들의 바람을 인천토속민요 배치기와 비나리로 표현하며 서막을 연다.
제2마당 '상생의 소리'에서는 인천 토속소리와 풍물 그리고 록(Rock)으로 편곡해 전통과 현대가 넘나드는 하모니가 연출된다.
125년 전 인천 제물포에서 일제의 멸시와 항일의 의지를 담아내고 노동의 힘듦을 소리로 달래며 불렀던 '인천 아리랑'을 록 버전으로 연주한다.
인천아리랑으로 동서양 음악의 공존과 테마를 통해 융복합의 새로운 '상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3마당 '신명의 소리'는 잔치마당 예술단과 50여명의 회원들이 펼치는 대동굿 한마당이다. 풍물 판굿을 시작으로 채상소고, 진도북놀이, 설장고, 버나놀이, 열두발놀이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의 마지막은 흥겨운 소리에 맞춰 오색 끈을 묶고 풀어내는 단심 줄 대동놀이로 장식한다.
공연에 오신 관객들이 연주자들과 함께 참여하고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으며, 오색끈이 묶여지고 풀어지는 과정에 모두의 근심과 걱정도 함께 풀어지길 염원하는 마음이 담긴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서광일 단장은 "우리의 전통예술이 과거의 모습이 아니라 현재 살아가는 이 시대와 함께 호흡하고 공감하면서 인천의 경쟁력이 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이번 27주년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연 시작 전인 오후 3시부터 무대 인근에서는 왕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래놀이와 단오 맞이 부채 만들기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문의 : (032)501-145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