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성능검사' 마무리 예정
교육부, 가이드라인등 정보 제공
추경 877억 확보 중·고교 예산지원


올해 초 성능검사 실시로 중단됐던 공기정화장치 설치 사업(3월 7일자 2면 보도)이 다음 달 재개된다.

교육부가 추진 중인 공기정화장치 성능검사가 이달 중순께 마무리돼 여름 방학부터는 본격적인 공사가 가능해진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공기정화장치 미설치 비율은 지난 3월 기준 초등학교 30.9%, 중학교 92.1%, 고등학교 81.2%다.

앞서 도교육청은 학부모 등의 요구에 따라 교육부와 함께 공기정화장치 성능 검사를 실시하면서 올해 지원을 중단했다.

도교육청은 조달청에 등록된 공기정화 제품에 대한 성능 검사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실험실에서 진행한 성능검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도 실험을 진행할 필요성이 있어 현재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검사 결과는 이번 달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검사 결과가 발표되면 교육부는 공기정화장치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각 학교에 공기정화장치 성능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후 학교는 물품선정위원회 개최 등 절차를 거쳐 각 학급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

또 1회 추가경정 예산을 통해 877억원을 확보한 만큼 공기정화장치 설치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기정화장치 시설이 없는 모든 중·고등학교에 예산 지원이 가능해졌다.

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본예산에 692억원을 투자해 전체 학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의회는 추경 예산 심의에서 기존에 설치된 공기정화장치 등록 제품의 검증이 필요하고 새로 설치해야 하는 학교의 경우 성능 검증을 마친 뒤 사업을 추진하도록 부대 의견을 달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성능 검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공기정화장치 설치에 1달 정도 걸리는 만큼 여름방학을 활용해 설치를 하는 학교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