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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날씨, 강풍주의보 발효… 제주공항 윈드시어 특보.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측된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주요지점 최대 순간 풍속(초속)은 제주 20.7m, 제주공항 23.2m, 외도 20.1m, 삼각봉 23.9m, 어리목 22.7m, 진달래밭 25.3m, 윗세오름 25.0m 등이다.

밤사이 강한 바람으로 서귀포시 남원읍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바람 피해는 2건으로 나타났다.

강풍과 안개로 한라산 입산도 모두 통제됐으며, 이날 제주공항에 윈드시어(돌풍) 특보와 강풍 특보가 내려졌다.

전날 항공기 2편이 결항하고, 120여 편이 지연 운항한 데 이어 7일도 오전 7시 30분 제주에서 중국 항저우로 출발 예정이었던 춘추항공 9C 8624편이 지연되는 등 일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발생하고 있다.

해상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되고 있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는 풍랑주의보가 발표 중이다. 이날까지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해상 기상 악화로 가파도와 마라도 등을 오가는 소형 여객선 운항은 모두 통제됐다. 제주~우수영 퀸스타 2호, 제주~완도 한일블루나래호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일부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불편이 예상되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와 제주도 남·동부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6시 현재 주요지점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108.5㎜, 성판악 84.5㎜, 진달래밭 78.0㎜, 서귀포 34.8㎜, 신례 58.0㎜, 성산 43.8㎜, 송당 45.0㎜, 대정 23.0㎜, 선흘 37.0㎜ 등을 기록했다.

/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