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촌2리 장돌마을 70여가구 주민
땅값하락 탓 저장탱크 설치 반대
공사중지… 5곳 1500여가구 피해

가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설악면 LPG(액화석유가스) 배관망 일부 지역사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해당 사업과 관련 가스 저장시설 설치를 놓고 해당 지역주민 등이 땅값 하락 등을 이유로 들며 반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9일 가평군에 따르면 설악면 LPG 배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1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8년 말 완공을 목표로 2017년 9월 기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설악면 신천1~4리, 선촌1~2리, 창의리 등 8개 마을에 LPG 저장설비 탱크를 각각 설치하고 각 세대에 지하배관망 21.4㎞를 연결해 1천800여 세대에 가스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주변 땅값 하락 등으로 저장시설(15t 2기) 설치를 반대하는 선촌2리 장돌마을 70여 세대 주민들로 인해 지난해 10월 공사가 중지되면서 설악면 신천1~3리, 선촌2리(장돌마을), 창의리 등 5개 마을 1천500여세대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와 반대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된 신천4리와 선촌1리, 선촌2리 탐선마을 등 3개 마을 260여 세대에는 현재 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은 군 관리 계획시설 결정(변경) 용역을 완료한 설악면 선촌리 일원에 조성된 설악 체육공원 부지 중 북측 일부를 LPG 공급설비를 위한 부지로 활용해 왔다"며 "저장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사전 검토를 거쳐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돼 공고가 된 상태로 주변 개인재산 침해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군은 설악면 이장회의 및 선촌2리 주민대표설명회 등을 지속 추진해 주민 요구사항 및 민원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행정절차 이행 등을 거쳐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며 "사업중지가 장기화할 경우 집단민원도 예상된다"며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