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대회 터키 쿠브라 꺾고 정상
대표팀, 겨루기·품새 전부문 석권
이아름(고양시청)이 로마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둘째 날 겨루기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한국 태권도가 겨루기와 품새 전 부문을 휩쓸며 금빛 향연을 펼쳤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로마 2019 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2일차 -57㎏급에 출전한 이아름은 터키 출신 하티체 쿠브라를 결승에서 18-8로 누르고 우승했다.
5-3으로 승기를 잡은 그는 2회전 근접에서 몸통 득점 이후 강력한 왼발 머리 공격으로 5점을 추가했다.
3회전에선 상대의 날선 공격을 막은 뒤 왼발 몸통과 머리 공격을 성공해 18-8로 이기는 등 이아름은 지난해 모스크바 그랑프리와 푸자리아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개인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아름은 "코치진과 이번 대회를 잘 준비하고 경쟁 상대를 잘 대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3번째 그랑프리 우승인데, 앞으로도 계속 정상을 지키고 싶다. 늘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품새 그랑프리 페어전에서는 2018 타이베이 세계품새선수권 자유품새 우승을 합작한 곽여원(강화군청)과 김진만(K타이거즈)이 7.82라는 성적으로, 멕시코(7.520점)과 이탈리아(7.300점)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남자 -58㎏급에 나선 장준(한국체대)은 준결승에서 랭킹 1위 김태훈(수원시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뒤 스페인 출신 토르토사 카브레라 헤수스를 3-2로 이겨 개인 통산 3번째 그랑프리 정상에 섰다.
이다빈(서울시청)도 멕시코 아코스타 브리세이다에게 10-4로 우승해 지난해 타오위안 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